서울시는 2000년대 공원녹지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광화문과 마주하는 옛 육조거리 터(정부 시유지)에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니는 열린마당의 조성을 목표로 현상공모 하였다. 대상지는 역사적으로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 의정부, 이조, 한성부, 호조 등이 자리 잡고 있던 육조거리의 일부로 역서성이 있는 유서 깊은 장소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근대사적으로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경복궁이 고종조에 복원되었고 일제에 의해 조선총독부가 들어서는 수난의 역사를 가까이에서 기억하고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다. 따라서 옛 육조거리의 상징적 재현이나, 전통궁원의 전통정원, 혹은 민속 저자거리 등의 성격보다는 근대사에 초점을 맞추어 사적(史的)공간으로 해석하였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작업의 폐자재(조선총독부 건물의 첨탑 : 현 독립기념관 전시)를 전시하거나 활용하여 기념비적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해체 잔해는 원래 위치로부터 가시적인 거리에 놓여 이전의 역사까지 소상히 전달할 수 있으며 경복궁 복원이라는 큰 역사 회복과 더불어 재조명한다는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즉 한국 근대사를 바라보는 Memorial이자 Urban Park으로‘질곡의 역사와 시간성’,‘ 역사의 흔적’,‘ 미래를 향한 도약’등 풍부한 의미로 가득 찬 명소가 될 것이다. 역사 인식과 그에 따른 시간의 개념이 논의되고 단위 공간의 설계에 투영된 작품으로 가치가 있다.

Seoul city held the competition aiming to create open space on the old Yuk-Jo street. This is a partial plan of city’s goal to expand green space. The site is located southern east of Kyoung-bok palace where has great symbolism of Chosun dynasty. Profound historic site allows people to remind history of crucifixion of early 20th century and make people renew modern history. Thus this site is translated not only as a symbolic reappearance of Yuk-Jo street, traditional garden or a folk street but as the space of historical site focused on its modern history. Using the debris from dismantled old Chosun government-general building, the project provides memorial place by displaying debris. This idea has high value because it renews and conveys history to people by displaying debris close to the area where they were used to be. Consequently, this place becomes a noted spot with its profound meaning of fetters and traces of history, take off to the future, and eventually it is going to be a memorial urban park. Perception of history followed by discussion of historical concepts and all of these former meanings are projected into its spatial quality.